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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 에세이 희한한 위로-강세형의 엉뚱하고 희한한 위로Book Review 2024. 1. 17. 19:44728x90반응형
희한한 위로 (강세형의 위로 에세이)
강세형 작가의 글은 읽기만 해도 뭉클해지고, 따뜻해지는 느낌이다. 이 책 희한한 위로에서도 무심하지만 따뜻한, 또는 이상하지만 그게 전혀 이상하지 않은 희한한 말들로 나를 위로하고 있다.
당신 잘못이 아니라며 처음부터 따뜻하게 위로하는 그 말에 마음이 녹아들었다.
'도와달라는 말을 왜 안 해요?' 부분에서는 나와 비슷한 점들을 볼 수 있어 공감이 많이 되었다.
도움을 받는 데, 조금 더 익숙한 사람이 되고 싶다.
도와달라는 말을
조금 더 쉽게 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
(중략)
그렇게 받은 도움으로
조금 더 밝은 사람이 되고 싶고,
조금 더 마음이 든든한 사람이 되고 싶다.도와주는 건 누구보다 자신 있지만 도움받는 건 누구보다 어려운 나와 같은 모두에게
우리 모두 도움 받는데 익숙한 사람이 되길....
강세형의 엉뚱하고 희한한 위로
가장 공감을 많이 했던 부분은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
울음이 저절로 흘렀던 부분은 '코로나와 천혜향'
딸이라면, 누구나 엄마와 눈물 나는 스토리 정도는 하나정도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강지형 작가도 어머니와 애틋하면서 따뜻한 그 이야기를 읽으니 나와 엄마와의 관계도 돌아볼 수 있었다.
특히 닥터하우스의 소거법에서는 하루하루 나이를 먹으며 변해가는 나를 보며 강세형 작가만의 섬세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
나이를 먹는다는 건, 조금씩 나를 알아가는 과정인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그게 참 쉽지가 않았다..... 어느 순간 단번에 정답이 딱! 찾아지는 그런 드라마틱한 일은 적어도 나에겐 없었던 것 같다. 오히려 하나씩 지워가며 나는 나를 알아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은
시행착오를 이미 전제로 깔고 있다.
.....
내가 할 수 없는 일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내가 가질 수 없는 것들을 하나씩 지워가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지금, 지금의 내 삶을 살고 있다하지만 강세형 작가는 하나씩 지워가는 게 꿈이 작아지고 초라해지는 것은 아니라고 또 그렇게 우리를 위로한다. 초라해지고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나는 이런 사람이구나' 깨닫는 과정이라고 한다. 시행착오가 없는 삶은 불가능하다며 닥터 하우스의 소거법을 따라 하나씩 하나씩.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위로의 책'이라고 하지만 전혀 대놓고 우리의 마음을 위로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담담하게 본인의 이야기를 하며 정말 엉뚱하게 위로를 하는 그 표현들이 더 따뜻한 위로로 다가왔다. 마음이 힘들 때 자기 전에 읽으면, 나의 힘듦이 그저 아무렇지 않게 스르르 녹아버리는 듯한 그런 마법 같은 책.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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