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의 마지막 날까지 (어제보다 더 자유로운 오늘) :: 지식의 비밀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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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의 마지막 날까지 (어제보다 더 자유로운 오늘)
    Book Review 2024. 6. 25.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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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3세의 무용가이자 명상가이며 작가인 홍신자작가님의 '생의 마지막 날까지'

    요즘 명상에 대해 공부를 좀 하고자 했던 나에게 명상에 관한 첫 책이었지만 이 책은 명상보다 사람의 삶과 그 안의 사랑, 자유, 또 마지막 죽음까지도 설명하고 있는 책인 것 같다.

    사실 명상이라는 게 그런 것 아닐까?

     


     

    감정에서 벗어날 수만 있다면 삶에 어떠한 고통도 없을 것이다.

    감각과 의식을 초월해 무감정의 상태에 도달할 수만 있다면.

    감정은 원인이 아니라 결과에 가깝다. 어떤 일의 결과를 아무리 뒤바꿔 보려 노력해도, 원인이 그대로인 한 결과도 똑같기 마련이다. 근본 원인을 찾아내지 못하고, 결과로 나타난 감정만을 문제 삼아 그것을 억제하고 떨쳐버리려 하는 행동은 차라리 그것에 휩쓸리는 것만 못한다고 말하고 싶다.

     

    슬퍼해도 된다. 그러니 슬픈 일이 생겼다고 해서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기뻐해도 된다. 기쁜 일이 생겼는데 사서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어떤 감정이 생겨나도 상관없으니, 그것 때문에 괴로워하지 않아도 된다.

    그저 슬프면 울고 기쁘면 웃어버리면 된다.

    있는 그대로 보고, 생기는 그대로 두고, 그리고 고개를 끄덕여 버리면 그만인 것이다.

     

    <가슴속에 무언가가 쌓이지 않도록> 


     

    <결정적 존재와의 이별>

     

    누군가가 내게 물었다. 결혼한 것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나는 다른 모든 일과 마찬가지로 결혼한 것에 대해서도 후회하지 않는다.

    결혼함으로써 오히려 자유로워진 면이 없지 않다. 결혼이 무엇인지 겪어보지 않은 상태에서 늘 가져야 했던 갈등과 환상으로부터 완전히 자유로워질 수 있었으니. 결혼이라는 '고행'의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면 과연 내가 그럴 수 있었을까?

     

     

    사랑이란 매 순간 다른 이름과 형태로 다가온다.
    호흡이 늘 똑같지 않은 것처럼,
    사랑의 표현과 느낌 또한 순간순간마다 다르다.
    존재하는 모든 것들 가운데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사랑 역시, 상황과 시간에 따라 계속해서 변한다.

    자연의 한가운데에서는 탄생과 죽음이 한눈에 보인다.
    생명이 끓어 넘치고, 그 곁엔 죽음이 있다.
    새로이 일어나는 화산과 한쪽에서 검게 굳는 용암처럼 말이다

     

    나는 지금 고독이라는 감정을 사랑하는 편이다.
    고독은 침묵과 가까운 형태이고,
    침묵을 통해 우리는 스스로 해답을 내린다.
    그 해답이 어떠한지에 따라
    자유로움의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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